1. 시장 자체에서의 변화

정책이 그대로여도 경제는 왜 흔들릴까?

경제는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움직일 때만 변하지 않는다. 미래가 불안해진 개인은 소비를 미루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한 기업은 투자를 늘린다. 은행의 대출 태도가 바뀌어 지출 여건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런 변화는 주로 총수요를 통해 경제 전체로 전달된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생산성, 임금과 물가에 대한 기대가 달라지면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조건이 바뀐다. 이는 총공급에서 출발하는 변화다. 수요 충격과 공급 충격을 구분하면 같은 경기 위축이라도 물가가 다르게 움직이는 이유와 정책 대응이 달라지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지출하려는 마음이 바뀐 것인지, 생산하는 조건이 바뀐 것인지부터 나눠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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